분류 전체보기54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취업'으로서의 결혼, 비즈니스가 된 일상 고학력이지만 파견 사원에서도 해고된 '미쿠리'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초식남 '히라마사'. 두 사람은 사랑이 아닌 '필요'에 의해 계약 결혼을 선택합니다. 아내는 가사 노동의 대가로 월급을 받고, 남편은 고용주가 되어 안락한 가정을 구매하는 이 기묘한 관계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섭니다. 영화는 '사랑하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치부되던 가사 노동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도망쳐도 괜찮아", 헝가리 속담이 주는 지혜 제목이자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인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헝가리 속담입니다. 이는 단순히 책임을 회피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무모하.. 2026. 1. 4.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부서진 일상 위로 피어난 다정한 이해로 부터 온다."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마음의 감기' 성실함이 유일한 미덕이었던 남편 '미키오(츠레)'에게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매일 아침 요일별로 넥타이를 골라 매고, 완벽한 도시락을 싸던 그의 일상은 '죽고 싶다'는 낯선 감각에 잠식당합니다. 영화는 이 비극적인 상황을 신파로 몰아넣는 대신, 만화가인 아내 '하루코'의 시선을 통해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관조합니다. 우울증은 특별한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감기' 같은 것임을 영화는 첫 장면부터 고백합니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이혼하겠어" 남편의 병을 마주한 하루코의 대응은 파격적입니다. 무책임하게 "힘내"라는 말을 건네.. 2025. 12. 29. <지옥의 묵시록> - 전쟁의 광기 속에서 마주한 인간성의 붕괴 1. 도입부1979년 개봉한 영화 지옥의 묵시록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전쟁 영화이자 심리 드라마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단순한 전쟁 재현을 넘어 인간 내면의 어둠을 파헤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조셉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장을 모티프로 삼아, 문학적 깊이와 영화적 실험성이 결합된 걸작이다.2. 줄거리 요약주인공 윌라드 대위는 극비 임무를 맡게 된다. 정글 깊숙이 들어가 미군을 배반하고 스스로 군대를 이끌며 신격화된 존재가 된 커츠 대령을 제거하라는 명령이다. 그는 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오르며 점점 전쟁의 광기와 인간성의 파괴를 목격한다. 여정이 깊어질수록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결국 커츠와의 대면은 윌라드 자신이 마주한 내면의 그림자가 된다.3. 감상 포인트연출.. 2025. 9. 21. <인생은 아름다워> - 절망 속에서도 피어난 사랑과 희망의 미소 영화 리뷰1. 도입부1997년 개봉한 영화 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작품으로, 드라마와 로맨스, 그리고 전쟁이라는 무거운 배경을 아우르며 세계적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 영화는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자리 잡았다.“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사랑은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관객에게 눈물과 미소를 동시에 안겨주는 영화다.2. 줄거리 요약영화는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다.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청년 구이도는 우연히 만난 도라에게 첫눈에 반하고, 끊임없는 재치와 진심 어린 행동으로 그녀의 마음을 얻는다. 두 사람은 결국 결혼해 아들을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2025. 9. 21. 이전 1 2 3 4 ··· 14 다음